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권사들이 저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데다 증시 랠리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 14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1567.81에서 2686.28로 약 70% 상승했다.
특히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달을 전후로 지수가 크게 올랐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활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잇따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지적됐으나, 지난해 국내 증시 훈풍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만큼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금융지주는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총 62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1만7613원이며,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354억 원 수준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보통주 기준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과 주당 500원 상당의 주식배당을 포함해 총 4653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한다. 자사주 소각은 보통주 약 1177만 주, 2우선주 약 18만 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삼성증권 또한 보통주 1주당 4000원, 총 3572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성향은 35.4%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 총 3013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성향은 27.0% 수준이다.
이밖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부국증권 등도 개정된 상법 취지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업계에선 증권주의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급증.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까지도 30조 원대에 머물다 올해 1월부터 자금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3월 80조 원을 웃돌았다. 특히 중동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 4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무려 125조 원에 달하기도 했다.
자금 유입과 거래 증가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제히 증권사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이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의 조합으로 폭증한 경향이 있다"라며 "산업 경쟁력 제고와 거버넌스 개편으로 증시 시가총액이 커진 점과 가계의 머니무브 흐름은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또한 "증시 활성화가 PI(자기자본 투자) 손익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 잔고 증가만으로도 올해 1분기 증권사 세전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49% 증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증한 거래대금으로 1분기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라며 "당초 1분기 거래대금 평균을 54조 원으로 가정하고 실적을 추정했는데, 거래대금이 매일 급증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연간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DPS(주당 배당금) 상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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