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가까워오면서 당권주자들 간 힘겨루기가 거세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대룰 변경이 예고된 가운데 저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구애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중요하다.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있었던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언급하면서 "지난 5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었던 제가 함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이다. 정부가 출범하고 120대 국정과제로 늘어났는데, 경제·민생, 지방균형발전, 노동·교육·연금개혁을 세 개의 축으로 하는 인수위 발표의 뼈대와 주요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다"며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반드시 다음 당대표는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여소야대 국면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국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자신이 차기 당 대표 적임자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언급하면서 " '반민주·반자유·반시장' 세력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저 김기현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본격화 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정권이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득표만을 위한 포퓰리즘으로 망쳐놓은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이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이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다움'"이라고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