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불꽃축제가 광인리 해변과 해운대 동백섬, 남구 이기대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관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한다는 뜻의 '부산 하모니(Harmony of Busan)'를 주제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 행사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들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부산 경찰은 안전관리를 위해 15개 중대 경찰관 530명을 동원해 인파 밀집과 차량정체가 예상되는 장소에 배치한다.
국내 최초로 혼잡 안전관리 차량 일명 'DJ 폴리스 차량'도 배치된다. 이 차량은 경찰관 2명이 직접 차량 위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가서 인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조된 차량이다,
LED 전광판으로 안내 문구를 송출하고, 경찰관이 차량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며 혼잡도를 실시간 확인해 마이크로 방송한다.
경찰은 또 70㎝ 높이 간이사다리에 올라가 메가폰을 들고 안내방송을 하는 형태로 일명 '키다리 경찰관'도 7개소에 배치해 안전 예방 활동을 한다.

소방당국은 570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부산시와 해운대·수영·남구 등 구청 직원들도 비상 근무에 나선다.
부산시는 경찰, 소방, 사설 경비업체, 공무원 등 과거 불꽃축제보다 550여명이 늘어난 총 2천900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 종료 직후 한번에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좁은 골목 등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은 이른바 '총량제'를 시행해 인파가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축제 당일 지하철을 240여편 증편하고 열차나 역사에 인파가 몰릴 경우 무정차 통과하는 등 교통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처음으로 한겨울에 열린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17일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람객들은 추위에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낮은 기온에 따른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날 불꽃축제가 열리는 시간대의 부산 기온은 0~1도 부근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며 바닷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인파 속에 갇혀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면 체감온도가 더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 심혈관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부산시는 "곳곳에 응급 부스와 구급차가 배치돼 있으니 몸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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