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과 LG이노텍,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에코프로머터리얼즈 등 지역 안팎 기업들이 올 한해 경북에 약 8조8천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만1천여 명 고용을 창출했다.
경북도는 올 한해 8조8천228억원 투자유치와 1만1천469명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SK실트론(웨이퍼)이 1조원, LG이노텍(반도체기판)이 1조4천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한화시스템(레이더)과 LIG넥스원(유도무기)도 각각 1천100억과 2천억원을 투자했다.
실리콘 음극재를 만드는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실리콘 음극재)과 중국 전구체 기업 CNGR도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기업과 기초단체의 투자유치 공로를 치하하고자 이날 도청에서 '2022년 경북 투자유치대상' 시상식을 열고 기업 총 8개 사(대상 1곳, 우수상 4곳, 특별상 3곳)을 시상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분야를 국산화해 산업 역량을 끌어올린 기업, 경북에 투자를 결정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기업을 주로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4천50억원을 투자하고 209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력을 바탕으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국내 이차전지 생태계 경쟁력을 키웠다.
우수상 수상 기업들은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히 투자한 게 특징이다.
본사가 청주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사 자화전자는 올해 구미국가산단에 1천32억원을 투자하고 265명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첨단 소재인 아라미드 분야에 2천110억원 투자를 해 구미 국가산단 활성화를 이끌었다.
영천의 한중엔시에스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전기차 부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분야 신규투자와 고용 창출에 나섰다. 디에스시는 중국 사업장을 경주로 이전한 국내복귀(리쇼어링)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경주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쓴 뒤 조기 투자를 마치고 지난 4월부터 사업장을 가동했다.
이 밖에 특별상으로 ▷우전지앤에프(이차전지 원료 황산니켈을 국산화, 효성그룹과 합작투자) ▷엔에스비(경산 지식산업지구에 나노비료 투자) ▷티포엘(경산 4차산단에 섬유강화 복합재료 투자)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아울러 경북 산업을 떠받치는 구미시와 포항시가 각각 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구미시는 올해 원스톱 투자유치서비스를 지원해 SK실트론 등 3조3천942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포항시는 블루밸리 국가 산단 내 우수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14개 유망 기업과 1조4천321억원 투자협약을 맺으며 1천995명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공무원 부문에서는 이화형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 주무관, 김여진 경주시 투자유치과 주무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외 경제가 위축됐음에도 올해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은 투자기업 대표와 근로자들, 도와 시군 관계자들의 정성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첨단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하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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