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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티에이치엔 '1조 클럽'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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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다층 PCB·와이어하네스, 신산업이 만든 지역기업 도약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신산업 전환 대응에 성공한 지역기업의 '1조 클럽'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107억 원)에 비해 29.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3천143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2022년 6천429억 원에서 지난해 8천369억 원으로 늘었다.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AI 열풍이 있다.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초고다층 PCB'를 생산하는 기업이 바로 이수페타시스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뤄지면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중심에 선 이수페타시스도 기회를 맞았다. 초고다층 PCB 개발 및 양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 소수에 불과한 것은 물론, 다년간 빅테크 기업과 신뢰를 쌓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 붙으면서 비중국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글이 주도하는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기술인 다중적층기판은 기존 제품에 비해 공급 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공급 부족 상황에 들어서면 공급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티에이치엔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회사는 차량 내부의 전력·신호를 전달하며 신경망 역할을 하는 '와이어하네스'를 주력으로 한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티에이치엔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천99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기록(6천5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달 무역의날에는 수출 5억불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을 거머쥐기도 했다. 사측은 "기존 공급망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 구현 및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신성장 동력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48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대구에서는 한국가스공사, iM금융그룹, 엘앤에프, 삼보모터스, 티웨이항공, 대동, 피에이치에이, 대성홀딩스 등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2개 기업이 추가로 1조클럽에 입성할 경우 두 자릿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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