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의 정부 기관 효율성‧건전성 계획에 따라 출장소 통폐합으로 폐쇄 위기(매일신문 10월 25·30일, 11월 7·13일 등 보도)에 놓였던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가 그대로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났다.
그동안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던 구미지역 정·재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은 26일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확정한 기획재정부가 구미 등 수출입은행 지방출장소에 대해선 기업서비스 지원 등 필요성이 인정돼 존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공공기관 정원 44만9천명의 2.8%인 1만2천442명을 감축하고 유사·중복 사업 정리, 지방·해외조직 효율화 등을 결정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 지방출장소는 기업서비스 지원 등 필요성이 인정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0월 기재부의 계획에 따라 구미·원주·여수 등 출장소 3곳의 폐쇄를 검토했었다.
이에 구미지역 정·재계는 "구미출장소 폐쇄는 윤석열 대통령의 수출 경쟁력 강화,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정면 배치되는 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시, 구미시의회,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지난 10~11월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 및 기능강화 건의서'를 대통령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게 전하고, 구미출장소 존치를 촉구했다.
특히 구자근 의원은 지난 11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과 면담을 갖고 구미출장소 폐쇄 전면철회를 요구했다.
이처럼 구미 정·재계가 강하게 반발하는건 구미가 내륙 수출 거점이고, 최근 대규모 기업 투자가 잇따라 모처럼 지역경제가 활력을 띠며 수출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구미는 전국 수출의 5%, 경북의 64%를 차지한다. 특히 구미의 올해 수출 실적은 8년만에 최고 실적을 내며 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구미는 SK실트론(2조3천억원), LG이노텍(1조4천억원),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4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 구미 5산단 입주기업도 꾸준히 증가해 수출입 관련 기업과 금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구미출장소는 구미·김천·상주·문경·안동·영주 등 경북도 내 11개 시군을 관할하며, 수출입 관련 기업 수는 구미 3천곳 등 4천200여 곳에 이른다. 관련 기업들은 구미출장소를 통해 2천억원의 수출입 관련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출장소의 존치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에는 구미지점으로 격상해 수출기업의 지원을 확대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수출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수출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자근·김영식 의원은 "구미는 내륙 최대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고, 수출액 기준 전국 7위 도시인 만큼 현재 구미출장소를 구미지점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구미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고, 구미 5산단 입주기업도 증가하는 만큼 구미출장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오리혀 그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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