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 유입 확진자 42% '중국발 확진자'…3일은 76% 달해

2일 양성률 20.3%→3일 25.9%로 하루 만에 상승
당국 "중국발 확산세 유입 안 되도록 긴장감 늦춰선 안 돼"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이번 겨울철 재유행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달 29일~이달 4일) 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모두 587명이며, 이 중 41.9%에 해당하는 246명이 중국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72명인데, 이 중 76.2%에 해당하는 131명이 중국에서 입국한 이들이었다.

특히 중국발 입국자 중 90일 이내 단기 체류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지난 2일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0.3%(309명 중 63명 확진)였지만, 하루 만인 지난 3일 양성률은 25.9%(281명 중 73명 양성)로 상승했다.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의 비율은 지난해 11월 1.1%에 그쳤지만, 12월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달에는 1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 변이 검출률이 기존 우세종인 'BA.5'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에 따르면 최근 1주간 'BA.5' 변이의 전체 검출률은 38.2%로 꾸준한 하향세를 보였지만, 'BN.1' 변이는 33.3%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감염에서 'BN.1'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24.2%에서 1주 만에 11.8% 포인트(p) 증가한 36%였다.

방역 당국은 입국 조치 강화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개량백신 추가 접종도 더욱 독려할 계획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특히 60대 이상은 개량백신을 접종하면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가 각각 76%, 80% 높아진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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