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4일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이 참전한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 관련 썰전을 가리키면서 이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자(출마 선언 유력 인사)들끼리 '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론' 운운하며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은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먼저 운을 띄우고 안철수 의원도 동조한 반면, 다른 다수 의원들은 평가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현재 지역구가 수도권인 두 의원 대 비수도권인 여러 의원들의 구도가 펼쳐져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황교안 전 총리는 "그러나 이전에 안됐으니 이번에도 안된다고 말하는 건 도전 정신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서울이든 경기도든 어디든 험지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험지로 나가서 해보니 무엇이 문제점인지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다시 나가도 절대 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는 앞서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오후에 내놓은 답으로 해석된다.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가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며 "가까운 예로 3년 전 총선 당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그것도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종로에 출마했었으나, 개표 결과 우리당은 궤멸 수준의 참패를 당했다. 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 여부와 당의 승리가 무관하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미래통합당 대표로 있던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선거구에 출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아울러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선거일 당일 당 대표에서 사퇴했다. 당시 국회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180석(비례 17석 포함),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103석(비례 19석 포함)을 차지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는 원내에서는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장제원·정진석·조경태 등 의원들이, 원외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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