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권 대학가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 주도 집회까지 추진되며 파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경북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6·3 부실선거 사태와 공권력의 폭거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100건이 넘는 공감을 받았다.
게시글 작성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참정권을 말살한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재검토와 책임자 문책, 공권력 투입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투표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라며 "행정 실패가 공권력의 물리적 탄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영남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집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인 지난 4일 영남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관위 규탄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오는 8일 오후 6시 30분 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를 예고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투표 중단, 투표함 관리 논란, 투표용지 중복 수령 가능성, 타 지역 투표지 발견 사례 등을 언급하며 "국민이 선거 결과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제기된 의혹이 투명하게 검증되고 설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의 침묵은 내일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 대학생들이 침묵한다면 누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겠는가"라며 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 대학가 차원의 비판도 이어졌다. 전국 100여 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체인 전국총학생회협의회(전총협)는 5일 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참정권 침해와 직무 유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총협은 규탄문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헌법기관이 국민의 한 표를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중대한 책무 방기이자 도전"이라며 "이와 같은 행위는 국민이 어렵게 지켜온 참정권을 강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12개 투표소를 비롯해 강남구와 광진구 각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시적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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