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시 등 방역이 강화된 가운데, 정부가 중국발 확산이 실내 마스크 해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센터, 입국장 등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더 미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변수를 고려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결정하겠다"며 "(특별 관리 국가를 추가할지는)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며,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시가 의무화됐지만, 이날 중국발 입국자 8명 중 1명은 한국 도착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하루 동안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 1천247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278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이중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2.6%다.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기 전인 지난 4일 양성률(31.4%)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발 확진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입국 전 검사를 받은 시기에 잠복기에 있었다면 이후 양성으로 전환될 수 있고, 음성확인서를 누락했거나 허위 확인서가 적발된 경우는 없었다"며 "중국에 환자가 많다면 그만큼 잠복기 환자가 많다는 것이며, 입국 후 양성이 나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국 전 검사에서부터 실제 입국까지 최대 50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수는 총 5천360명이며, 이중 검사 대상인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23.1%(1천199명 중 277명 양성)다.
방역 당국은 "입국 전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해 5일 양성률이 전날(4일)보다는 감소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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