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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원자력 확대정책, 올해 출발이 좋다

계속운전, 신규원전건설, 원전수출 등 모두 순항중

한수원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한수원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새해들어 원자력 정책이 힘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원전 수출, 기술개발 등 친원전 정책에 힘을 싣자, 한수원도 원전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수원은 먼저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 당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원전)백서를 6년 만에 재개했다.

1990년부터 산업부와 공동으로 발간한 원전백서는 2016년까지 매년 발간됐지만 탈원전 정책 여파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발간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된 2022년도 원전 백서는 원자력발전 정책,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건설, 원전수출 및 국제협력, 원전의 안전대책, 연구개발, 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 국민이해와 지역협력, 품질보증 등 8편으로 구성돼 있다.

한수원은 12일부터 전국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을 비롯한 주요기관에 백서를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32.4%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지난 11일 국회에 보고했다. 전기본이 확정된다면 '탈원전 폐기'를 목표로 내건 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기본은 중장기 전력수요 전망과 전력설비 확충을 위해 정부가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안으로 국회보고 후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10차 전기본에 따르면 2018년 23.4%에 불과한 원전비중은 2030년 32.4%, 2036년 34.6%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과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원전 건설이 모두 반영된 수치다.

올해 신한울 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3·4호기가 2025년 준공된다. 신한울 3·4호기도 건설재개 절차에 들어갔다. 또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월성 2·3·4호기, 한울 1·2호기 등 10기가 계속운전을 앞두고 있고,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임기내 계속운전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수출시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착수를 위한 사업 수행 인력 21명을 처음 현지로 파견한다. 나머지 18명도 2월 중 모두 나가 엘다바 1호기 터빈 건물 착공을 위한 현장 인프라 구축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약 3조원 규모의 엘다바 원전 4개 호기의 2차 건설 사업을 수주해 터빈 건물을 포함한 82개 건물시공과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며, 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만에 이뤄진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4일에도 한수원은 체코·폴란드사업의 성공적 수주 달성을 위한 '팀코리아 수주 전략회의'를 열었다.

전략회의에는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회사들이 참여해 2022년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 수주활동 실적을 점검하고, 2023년 사업 수주전략을 공유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체코와 폴란드 신규사업 등 해외원전수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로, 그간 공들여 펼쳐온 수주활동의 결실을 맺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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