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무원 A씨는 요즘 '셀프야근'을 강행하고 있다. 인사를 앞두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정책 아이템 발굴을 위해 늦은 퇴근을 자처하고 있다. A씨는 "예전과 달리 지방정부 차원의 시책들이 중앙정부에서 속속 받아들여 일하는 재미도 붙고, 보람도 느낀다"고 귀띔했다.
요즘 경북도청에는 밤늦도록 불을 환하게 밝히는 부서가 많다. 1월 정기 인사철과 설 명절을 앞두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경북도가 내놓고 있는 정책을 중앙정부가 적극 반영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경북도가 지방시대 정책 발굴로 연초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방시대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윤석열 정부까지 나서 지방정부로 대거 권한을 위임하려는 국정 운영 기조를 보이면서 경북 주도 지방정책의 선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방시대 정책은 '경북에서 주도해 전국의 표준이 되거나 다른 지자체의 잇단 벤치마킹이 이뤄지도록 하는 창의적인 정책'을 말한다.
중앙부처에서도 '경북도는 콩 볶는 집안'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도정 부흥기를 맞고 있다.
최근 중앙부처로 파견 간 한 공무원은 "타 지자체 파견 공무원들이 '경북도가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서 톡톡 튀는 콩처럼 활기가 넘쳐 일할 맛이 나겠다'며 곧잘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콩 볶는 지방시대 경북도정은 이 도지사가 활짝 열어젖혔다.
실제로 이 도지사가 내놓은 ▷광역단체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 ▷부단체장 인사 자율권 ▷지방정부 교육 자율권 확대 등 지방시대 정책안을 중앙정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26일 중앙정부와 지방 4대 협의체가 모인 비공식 간담회에서 "정부가 점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자치조직권을 이양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냈다.
경북도 역시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하는 등 '지방시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공무원 6급 이하 업무 통폐합과 0세부터 초교까지 사각지대 없는 경북형 돌봄, 농업대전환의 하나로 농민이 주주가 되는 기업형 농업 등의 굵직한 지방시대 정책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중앙정부에서 이러한 정책들을 적극 반영검토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업무의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경북은 가장 높은 지지율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견인했다"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주도적인 지방화 정책을 적극 발굴·제시해 국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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