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이재명, 신년 회견 할 처지냐…처절한 방탄 쇼"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게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사상 초유의 신년 자기 방탄 기자회견에 나섰다"며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거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는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성남FC 후원금 비리,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비리 의혹 등 자신의 개인 범죄 혐의가 국민께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인가"라며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 민생, 경제, 안보, 개헌과 정치개혁 등의 단어를 자신의 방탄 기자회견의 분칠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냈다"며 "이 대표는 '기본 사회'를 말하기 전에 먼저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사당에서 '기본 공당'으로 되돌려 놓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처지에 비춰봐서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을 할 때인지 되묻고 싶다"며 "국민적 의혹 한 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 주변 인물 여러 명이 사망하고 측근들이 재판받고 구속돼 있는데 사과나 반성은 일절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영수회담과 정치 복원을 제안했다"며 "5년 전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수백명의 검사를 동원해 적폐수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때 이 대표는 정치보복은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기름을 부었다. 당시 김성태 대표, 황교안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도 모두 무시당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대표가 정치 복원을 운운할 수 있냐. 후안무치, 내로남불은 야당이 되어도 변함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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