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모른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짓으로 발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대표는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관련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14일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자신이 받고 있는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다"며 "이 대표에게 거짓말은 일상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일렬의 행태로 보면 이 대표는 성남시민도, 경기도민도, 인천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거짓말과 불법,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들이 매일같이 쏟아지는데도 이에 대한 국민의 물음은 외면하고 오만가지를 끌어와 신년기자회견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사법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범죄 피의자의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오는 17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해외에서 도피를 이어가다 태국 한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처음에는 한국행을 거부했으나, 다음날 자진해서 한국으로 들어가겠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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