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37조 투자' 역대급 경제외교 성과

새해 첫 해외 순방 윤 대통령, 다보스포럼선 "1호 영업사원" 자처하며 '경제'에 방점
UAE 국빈 방문으로 300억 달러 투자 약속, 48건 MOU…"UAE 순방 최대 성과" 자평
정부-사절단 한 팀 협업 결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열린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열린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 앞서 도서관을 찾아 아인슈타인의 학적부 등 사료 등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귀국해 새해 첫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 내내 다수의 수출계약·양해각서(MOU) 체결, 투자 유치 등 경제 외교에 '올인'했다. 취임 후 세 차례 해외 방문에서 한반도 외교·안보 이슈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지만, 이번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은 철저한 '경제 일로'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19일(현지시간)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정부와 민간이 한팀으로 협업해 경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가시적 성과로 이뤄지도록 세밀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 성과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37조2천600억원)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게 꼽힌다. UAE 방문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13건의 MOU가 체결된 것을 비롯해 총 48건의 크고 작은 MOU 및 계약도 이뤄졌다.

이 수석은 "UAE 국빈 방문으로 역대 UAE 순방 최대 규모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에너지·방산 등 전통의 협력 분야를 넘어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메타버스 등 신산업까지 협력이 다변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원전 수출 1호'인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수주 기대감까지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두 번째 방문지인 스위스 일정도 경제에 방점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취리히에서 동포간담회를 마친 뒤 18~19일 이틀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특히 글로벌 기업 CEO 오찬에는 우리 측 6개 그룹 총수뿐만 아니라 15개 외국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들을 상대로 윤 대통령은 "제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업", "제 사무실은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달라"며 적극적인 세일즈를 벌였다.

순방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경제사절단'이 함께한 점은 경제에 힘을 실은 이번 순방의 성격을 선명히 보여줬다. 재벌 총수들과 경제 각료들은 UAE 국빈 방문뿐 아니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공식 일정까지 줄곧 함께했고, 정상 외교 시 기업인들은 주인공 대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현지 행사에서 기업인들을 '동반자'로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관섭 수석은 "순방 뒤에도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 투자 협력 포럼을 가동하고 수출전략회의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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