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서 훈련한 뒤…이탈리아 발칵 뒤집은 '쇼트트랙 전설' 폰타나

올림픽 통산 메달 11개 따…남편 개인 코치로 둔 이후 빙상연맹과 갈등, 귀화 가능성 암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 우승 뒤 포효하는 폰타나. EPA=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 우승 뒤 포효하는 폰타나. EPA=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편이자 코치인 로벨로와 우승 기쁨을 나누는 폰타나. EPA=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편이자 코치인 로벨로와 우승 기쁨을 나누는 폰타나. EPA=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아리아나 폰타나(32·이탈리아)가 귀화 가능성을 암시, 이탈리아 스포츠계가 비상이 걸렸다. 폰타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남편 앤서니 로벨로를 개인 코치로 두는 문제로 자국 빙상연맹과 갈등을 겪어왔다.

폰타나는 2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면서 자신에 대한 자국 빙상연맹의 불공정한 대우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자신의 기내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나의 올림픽 여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 갔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통산 메달 11개를 목에 걸며 이탈리아 동계스포츠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가 2026 동계올림픽에서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차기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된다.

폰타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있었던 자국 빙상연맹과 갈등도 외부로 드러냈다.

500m 금메달을 따낸 뒤 빙상연맹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내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축하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

폰타나와 빙상연맹의 해묵은 갈등에 이탈리아 스포츠 및 청년정책 담당 장관은 "폰타나가 이탈리아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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