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심인고
개 교 : 1957년 3월 28일
설립형태 : 사립
교 훈 :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생활인이 되자
주요 배출 동문 :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19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9회),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20회)
소 재 지 :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남로 1길 5
"많은 분들이 심인고라고 하면 발음 때문에 '시민고'로 알아듣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심인(心印)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깨달음'이란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명을 학교명으로 삼은 여러 학교들과의 차이점입니다."
심인이란 심오한 뜻을 가진 학교명 아래 함께 교정을 다닌 인연으로 재경 심인고 총동창회가 지난 1989년 결성됐다. 서울, 경기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동창회의 문을 두드린 졸업생은 1천500여 명 규모다.
김성재 재경 총동창회 사무총장(25회)은 "등록 안 한 동문까지 하면 더 많은 졸업생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개교는 1957년이지만 역사가 끊긴 적이 있어 연혁에 비해 동문수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짧은 역사 속에 배출된 재경 동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맹활약을 벌이고 있다고 김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우선 정치권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19회), 윤두현 같은 당 의원(20회)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9회), 백승주 전 국회의원(20회), 김재원 전 국회의원(24회)도 심인고를 나왔다.
관가에선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장(20회), 노승권 전 사업연수원 부원장(25회), 이효진 국무조정실 실장(25회)가 대표적이다. 경찰 소속으로 송병일 경찰인재개발원장(24회), 손장목 세종경찰청장(27회)도 있다.
김 사무총장은 "사시나 행시, 외시 등 고시 합격자가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렵다"면서 "80년대엔 단일 학교, 단일 기수 사법고시 합격자 최대 배출을 기록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계엔 이영규 전 도드람 조합장(17회), 한성희 포스코 건설 대표(20회), 권성문 전 KTB 투자증권회장(21회), 손영식 SSG 대표(22회), 권순학 미래에셋 대표(23회) 등이 꼽힌다.
의료인으로는 김욱환 아주대병원 교수(21회),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교수(25회), 황정욱 모제림 원장(27회) 등이 유명하다. 체육·방송계에는 오상은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36회), 그룹 소방차 멤버인 가수 도건우(24회), 신창석 KBS PD(23회) 등이 활약하고 있다.
재경 동문들은 1월 신년 하례 행사를 시작으로 ▷3월 봄 맞이 동문 마중, 골프대회 ▷5월 모교 체육대회 ▷7월 심인 당구 왕중왕전 ▷10월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길 걷기 ▷12월 송년 감사 모임 등 일정을 소화한다. 기수별 모임, 강심회(강서, 인천권), 수심회(수원권), 심록회(골프), 심법회(법률가), 여심회(여의도)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년간 행사, 모임들이 크게 위축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제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되는 등 분위기가 누그러지면 다시 예전처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동문 행사에 귀빈석이 따로 없고 회비도 걷지 않는다. 모임의 문턱을 낮추고 유명인이라고 특별대우를 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그럼에도 동문 생산 농산물 구매, 수도권 동문 식당 방문, 어려운 일에 처한 동문 돕기 등 활동으로 끈끈한 연을 잇고 있다"고 자랑했다. 소셜미디어 모임방(네이버 밴드) 2개(공지용, 일상공유용)도 운영하며 서로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서울로 진출하는 후배들이 줄어 신규 회원 유입이 더딘 것은 걱정거리이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이후 졸업 동문의 연락이 있으면 그 후배의 동문들까지 수소문해 함께 유입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행인 요소는 오래도록 대구 남구에 있던 모교가 지난 2021년 달성군 다사읍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서학수 재경동창회장(23회)은 "모교가 수성구가 발달할 때 이전하지 못했다. 남구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수가 줄었고 서울 진학 후배들도 적어졌다"면서 "이제 새롭게 뜨고 있는 다사읍에 둥지를 튼 만큼 우수한 후배들도 늘고 자연스럽게 서울로 진학하는 동문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 시대 2, 3년의 세월이 생각보다 길었고 공간적으로도 떨어져 있어 모임이나 행사가 어색해진 측면도 있다"면서 "바뀐 시대에 맞춰 모임의 형태를 변화시켜가는 노력도 잊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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