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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나경원 불출마? 저같으면 나갔다…상식 초월 압박 있었을지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결정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정치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건데 저 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며 "(저 같으면) 나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마이크 5주년 후원자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항상 상식선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상식을 초월하는 무슨 행동이 있었다고 한다면 상식을 초월하는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그런 분이었을 수도 있고 그건 끝까지 미제로 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을 향해 "제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이라고 공감을 표한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식대로라면 나올 것 같은데 요즘 정치권의 비상식도 많고 상식과 다른 판단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대한민국 헌법 8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민주적 운영, 그 틀 안에서 누구나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유를 위해서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내 마음대로 힘센 사람이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방종이고 견제돼야 하는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이라는 것은 그 앞에서 누구나 겸손해져야 되는 것"이라며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듣고 진실이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각을 조정하려고 드는 사람은 진실을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작위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것이 결코 자신의 이익 추구 또는 이윤 추구만으로 돌아가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인은 부를 최대한 증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정치인들은 공정함과 정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이지 각자 그 안에서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져서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사람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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