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역술인 천공(천공스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자와 최초 보도 언론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관련 내용을 책에 쓴 것으로 알려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부 대변인에게 해당 내용을 처음 알린 것으로 지목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도 함께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부 전 대변인 등을 인용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고, 이곳을 대통령 관저로 선정하는데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3월쯤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윤핵관'으로 꼽히는 A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으며, 이는 공관 관리관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
남영신 전 총장은 이 사실을 부 전 대변인에게 털어놨으며 부 전 대변인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재확인했다고 증언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런 주장은 부 전 대변인이 곧 발간하는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언론 매체까지 법리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널A에 "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거나 들은 것이 아닌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전언에 전언을 활용해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은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3일 출간되는 부 전 대변인의 책 내용까지 확인한 뒤 구체적인 고발 대상과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이미 같은 의혹을 제기했던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밖에도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또다른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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