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튀르키예(구 터키)·시리아 지진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최근 밝힌 윤석열 대통령 지시 내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진이 어디서 났는지도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후 1시 40분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엊그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공개했다.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 했다는 것"이라며 "황당한 지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서 지진이 일어났는지 보고받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보고 시간에 다른 생각에 빠져 계셨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이지, 이란이 아니다. 인도적 지원을 지시하면서 정작 어느 나라에 지진이 발생했는지조차 몰랐다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함께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북한 단독 수교국이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 지원조차 거부한다는 뜻인가?"라고도 물었다.
또한 앞선 이란 관련 언급을 두고는 "지난 29일 발생한 이란 지진 피해를 말씀하신 것인가? 그렇다면 일주일 넘게 무엇을 하다가 뒷북 지시를 내린 것인가?"라고도 따졌다.
이는 지난 29일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 지진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00여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때 우리 파병 무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것을 가리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악화된 이란 관계를 풀기 위한 지시라면 바로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했다"면서 "대통령의 실언은 어설픈 시늉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거듭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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