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라에서 동거하던 남성 박모(43) 씨와 여성 이모(52) 씨가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36분쯤 월세가 들어오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집주인이 119에 신고했고 경찰이 함께 출동했다. 발견 당시 남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은 낮고 숨진지는 2~3개월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들이 살고 있던 빌라에는 카드 회사로부터 "가압류가 착수 됐다"는 고지서가 와있었다. 카드 미납 금액은 850만670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의 복지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니었으나 박 씨가 살고있던 빌라에 이 씨의 카드 고지서 등이 발송된 점, 이웃들이 부부로 알고 있었다는 점으로 봤을 때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랫층에 사는 이모(46) 씨는 "작년에 윗집 부부가 차를 빼달라는 말에 본 적이 있는데 평범한 부부 같았다"며 "그동안 싸우는 소리도 한 번도 들은 적 없고 조용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신은 부검이 끝나 유족에게 인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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