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의 숙원사업이었던 '통합보훈회관'이 오는 3월 개관한다.
30여년 전 지어진 낡고 좁은 기존 보훈회관 탓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지역 4만여 명의 보훈가족들이 드디어 보금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13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포항시 남구 상도동 통합보훈회관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포항지역에는 1989년 포스코가 기부채납한 기존 보훈회관이 북구 덕산동에 있다.
부지 600㎡에 3층 건물로 지어져 현재 무척 노후돼 있으며, 이마저도 중앙경로당 등 다른 기관들과 함께 나눠 쓰는 등 공간이 없어 3개 보훈단체만 입주해 있을 뿐이다.
6·25참전유공자회 등 대부분의 보훈단체들은 별도 예산을 받아 사무실을 임대하며 뿔뿔이 흩어져 있다.
보훈단체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에는 11개 보훈단체에 국가유공자 2만여 명·보훈가족 4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부터 예산 80억원을 들여 통합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4월 착공식을 가졌다.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들어서는 신규 보훈회관은 연면적 2천330㎡·지상 4층 규모이며 10개 보훈단체 사무실·체력단련실·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오는 3월 보훈단체의 입주와 함께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속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보훈단체들이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달라"며 "보훈가족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통합보훈회관이 개관하면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예우는 물론 호국도시로서의 포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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