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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규탄 집회' 앞장서는 청년들…대학가 성명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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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참여로 집회 동력 유지…물리적 충돌 없이 의견 개진
6일 기준 120개 이상 대학서 선관위 규탄 성명 발표돼

투표지 부족 사태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 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지방선거의 운영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특정 세력의 주도 없이도 2030세대의 자발적 참여가 결집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가에서도 선관위를 비판하는 성명이 잇달아 발표되는 등 참정권 수호를 위한 청년들의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이번 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집회는 해당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중심으로 이어졌지만, 이를 경찰이 강제 해산하며 투표함을 반출하자 개표현장 인근으로 시민들이 다시 모인 것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천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손수 만든 피켓 등을 손에 들고, 경기장 8개 출입구에 나눠 자리를 잡았다. 선거 운영상의 파행을 규탄하는 한편,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애국가를 부르거나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도 있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집회의 주최자가 딱히 없다고 알려진 부분이다. 참여자 상당수가 20~30대의 청년층으로 구성된 점 역시 특이한 대목이다. 참가자 사이에선 영유아를 품에 안거나 휠체어를 탄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기장 곳곳에 기동대원 40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충돌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내부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이 개표가 끝난 전날 오후 3시부터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부분이 이날 오후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개표소 내부에 직원이 있는지 밝힐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언론의 확인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 여론은 대학가에서도 쉽게 목격된다.

연세대·고려대·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으로 이뤄진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포럼 측은 "이번 사태는 국민 모두의 표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헌법상 참정권이 국가기관의 관리 부실로 인해 실질적으로 침해된 사건"이라며 "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민주주의는 정당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국 100여 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체인 전국총학생회협의회(전총협)는 전날 성명에서 "선관위의 참정권 침해와 직무 유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전총협은 "선거를 관리하는 헌법기관이 국민의 한 표를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중대한 책무 방기이자 도전"이라며 "이와 같은 행위는 국민이 어렵게 지켜온 참정권을 강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외에도 총학생회 등 학교별 대의기구가 선관위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사례는 이날 오후 기준 120곳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등 주요 대학 대다수가 목소리를 보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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