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가 28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받는 경쟁자 김기현 후보에 대해 "KTX 땅 말고 다른 땅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표를 많이 잃을 염려가 많다"며 총선에서 부담일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에 (김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내가 민주당을 워낙 잘 알아서 그러는데, 선거 마지막 날까지도 이걸로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지금 뒤에 (민주당이 가진) 숨겨진 자료가 많다고 들었다. 염려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울산 땅' 의혹에 대해 경쟁 후보 등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지금 해서 8일 만에 수사 결과가 나오겠나"라며 "그냥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국민에게 명백하게 해명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당 대표 후보들) 나 빼고는 다 법조인들이다. 같은 법조인들에게도 해명이 안 되면 일반인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나"라며 "이건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주당 쪽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도덕적인 대표가 서게 되면, 도덕성에서 우리는 완전히 수세에 밀려서 아마 선거 끝나는 날까지 이 문제로 공격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대통령과 공천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헌법 위반"이라며 "헌법 7조에 공무원은 정치 중립 규정이 있다. 그것을 어겼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요구를 할 분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자칫 대통령을 곤란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탄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짧은 기간에도 여러 번 실수를 하는데 어떻게 1년을 버티겠나"라고 말했다.
'총선 때 용산 대통령실의 의견 제시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후보들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각계에서 추천 또는 자천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시스템 공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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