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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표결로 위상 흔들린 이재명, 민생 행보 나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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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수색초 방문…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혼돈 빠진 당심 속 민생 행보도 쉽지 않을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위해 28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위해 28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로 위상이 크게 흔들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민생 행보에 나서며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무더기 이탈표로 당심이 대혼돈에 빠진 만큼 향후 당 대표로서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이재명 대표는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진단과 관련,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조리실을 둘러보는 등 민생 현장을 살폈다. 체포동의안 부결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이 드러난 만큼 동요 없이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전날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심야 회동을 갖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무더기 이탈표 사태와 관련, "표결 결과가 민주당 의원총에서 모은 총에 부합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 대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표결 당시 당내에서 최소 31표의 '반란표'가 발생한 만큼 내부 단합을 호소하며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표결 결과로 이 대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친명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수적 열세였던 비명계가 이번 표결을 앞두고 사실상 결집하며 조직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세력 등 비명계는 그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속해서 우려해왔다.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주장과 함께 이 대표 퇴진 요구가 터져나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가 당내 혼란과 거리를 두며 민생 행보만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파열음은 이미 현실화하는 여건이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선 비명계 의원 명단을 공유하며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 의원의 탈당 요구 등 파열음이 심상치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이 다시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경우 체포동의안 부결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 대표가 심각하게 거취를 고민해야 할 국면이 곧 다가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친명계와 비명계로 쪼개지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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