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독립운동가 수당(修堂) 정정화(1900~1991)의 일대기를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담은 영상으로 제작, 세계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오전 7시 4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알리면서 "이번 영상 역시 '서경덕 기획, 송혜교 후원' 콤비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역시'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가 지난 12년 동안 대한민국의 여러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한 데 이은 활동임을 가리킨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송혜교와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글 및 영문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 소식을 전하며 "그럼 혜교씨! 내년에도 또 열심히 달려 보자고요"라고 한 바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서경덕 교수는 "영상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수당 정정화의 일대기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의 단체 활동은 물론 임시정부 요인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돌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시정부의 운영을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정정화는 독립운동가 김의한(1900~1964)의 부인이자 독립운동가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로, 중국 상해로 망명한 시아버지 및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 구성원이 돼 광복 때 고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다.
임시정부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독립자금 조달 등 궂은일을 마다않은 점을 가리킨듯, 영상에서는 정정화를 "임시정부의 잔다르크"라고 표현한 백범 김구의 말도 전한다.





이어 서경덕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많아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영상을 제작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시작으로 여성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로 전파 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널리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송혜교와의 협업 활동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하며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해 주시라.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글 말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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