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지닌 '정의'로 서로를 공격하는 세태가 심해지고 있다. 정의와 공정을 앞세우면서 오히려 약자를 차별하고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 온라인 세상에 익숙해지면서 해당 세태는 더 심각해진다. 가깝고 먼 인간관계에 대한 거리 감각이 저하돼 사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참견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사생활이 공개되고 비판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불신과 절대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평소라면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타인을 공격하는 현상이 심해졌다.
이 책은 정의감이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돼버린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노 조절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정의감이 진짜 우리 삶과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선 정내면에 대한 성찰과 사회에 대한 참여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정의감과 타인의 정의감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고민하고, 소통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16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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