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 부탁에 법인카·차량 제공…김성태, 이화영 폰으로 이재명과 통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성태·이화영 사석에서는 '형님', 한 달에 두세 번은 만났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그룹 부회장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에 따라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통화했을 때 이 전 부지사의 휴대전화를 활용했다고도 말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사건 1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 부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구속된 채로 기소된 방 부회장은 그간 혐의를 줄곧 부인해오다 이전 16차 공판부터 뇌물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방 부회장은 자백 경위를 묻는 검찰에 "20대에 불과한 직원을 포함해 30년 동안 함께 생활한 동생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 전 부지사에게 준 법인카드를 회수하라고 직원들이 건의했는데 왜 회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돈 쓸데가 있다'고 해서 '알겠어요. 형님' 그랬다"고 답했다.

또 방 부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이 대표 간의 친분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가까운 건 맞지만 이 지사(당시 경기도지사)와 가깝다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하다"며 "직접 대면하고 만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방 부회장은 "이태형 변호사와 이 전 부지사의 전화기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이 지사가) 통화한 것은 내가 본 게 있다"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도지사가 쌍방울을 잘 알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하고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고 알고 있다.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봤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 25일부터 2022년 8월 25일까지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직을 그만둔 후에도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법인차량을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약 3억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 대북사업인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달러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뇌물을 비롯해 대북송금을 위한 외화 밀반출 등 관련 혐의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와 방 부회장의 대질신문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