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소한 김새론, 변호사는 10대 로펌 선임했다

네티즌들 싸늘한 반응 "생활고 기준이 다른가 보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배우 김새론(23)이 법정에서 생활고를 호소한 가운데, 그가 선임한 변호사는 국내 10대 로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김새론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김새론 측 변호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이번 사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 후 김새론은 근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 내용이 공개되면서 김새론이 선임한 변호사가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대검 형사1·2과장과 인천지검 형사5부장, 제천지청장·대검 연구관 등으로 일했다.

김새론은 과거 방송에 출연해 고가의 집과 다수의 외제차를 공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자택으로 공개했다. 이 아파트는 43평형이 23억원의 매물로 나왔는데, 김새론의 아파트 구조는 48~49평대로 추정됐다.

아울러 김새론은 볼보 XC40 차량을 몰고, 2021년에는 최고급 외제차인 벤틀리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새론의 생활고 발언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네티즌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전관 변호사 선임할 돈은 있느냐", "생활고의 기준이 다른가 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면서 가드레일과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 씨의 차량은 변압기와 충돌하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가들이 정전돼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등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8일 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