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장하고 유동성도 지원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직원이 본사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직원이 본사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에 관계 없이 전액 보증한다.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호되는 것은 예금이다. 주주,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한다. SVB 고위 경영진은 이번 사태 관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 성명 발표즈음 미 뉴욕주 금융당국이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미 재무부는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연준은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금(BTFP)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대해 1년 동안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아울러 BTFP 지원 용도로 환율안정기금(ESF)에서 최대 250억달러를 사용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SVB는 미국 내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이번 SVB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 규모이며, 미국 역사상으로도 2번째 규모의 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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