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부터 경북 도심지 지역 내 학교 간 전·입학 가능해진다

경북교육청,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확대 운영
지난 2019년부터 시행… 매년 유입 학생 늘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운영되고 있는 문경 신기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의 일환으로 풋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운영되고 있는 문경 신기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의 일환으로 풋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내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신도시 내 과대·과밀학급 문제 개선을 위해 동일 지역 내 학교 간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확대 시행한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작은 학교 학구를 큰 학교 학구까지 확대·지정해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일방향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교 선택권을 주는 제도다.

현재 읍·면 단위 소규모 학교와 시·읍 지역 과대·과밀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내년부터는 포항 등 10개 시 지역 내 과대·과밀 초등학교에서 동일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로의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확대 추진된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과대·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심권 동일 급지 학교 간 일방향 전·입학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지역 내 초등 25학급 이상 학교에서 동일 시 지역 내 초등 9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라 시 지역 교육지원청은 학교 간 통학거리, 지역별 교육여건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대상 학교 선정과 통학구역을 조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수 증대를 통한 작은 학교 활성화와 교육여건 개선,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로 교육 만족도 제고,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지난 2019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행해 해마다 그 규모를 늘리고 있다.

첫 시행 당시에는 29교 134명의 유입학생이 발생했지만, 2020년에는 108교 460명, 2021년 143교 661명, 지난해 158교 580명의 학생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됐다. 올해는 초등학교 144곳, 중학교 20곳 등 총 164개 학교에서 작은 학교 학구제를 시행한다.

특히 올해 유입 학생이 5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는 특색프로그램 발굴·운영과 통학 지원을 위해 학교당 1천500만원에서 4천만원의 운영 예산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확대를 통해 시 지역 초등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해소 및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작은 학교는 우리 교육의 미래이며 희망인 만큼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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