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두환 손자 "우울증약 아니라 마약했다"… 父 전재용 입장에 반박

"LSD, 2C-E 마약과 대마초 흡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가족 및 지인들에 대한 폭로성 게시물을 올리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했다. LSD라는 마약을 했고, 2C-E라는 마약, 대마초를 흡연했다"며 구체적으로 마약 투약 경험을 털어놨다.

이는 앞서 부친 전재용 씨가 전 씨의 폭로를 두고 우울증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전재용 씨는 "아들은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전 씨는 재계 고위 인사인 이모부가 자신과 친형을 데리고 불법 유흥업소에 데리고 갔다고 말하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전 대통령 등 일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부친 전재용 씨와 새어머니이자 배우 박상아 씨가 출처를 알 수 없는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로 추정되는 이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올리면서 "연희동 자택에 구비된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모인 전효선 씨의 자녀 결혼식 사진과 작은아버지인 전재만 씨의 사진을 올리고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며 "(작은아버지는) 검은돈으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전우원 씨의 부친인 전재용 씨는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자녀를 두지 않았다. 두번째 부인과 아들 두 명을 낳았는데, 이번 폭로전에 나선 전우원 씨는 재용씨의 차남이다. 이후에 배우 박상아 씨와 3번째 결혼을 통해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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