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어 능력 향상에 이미지 이해까지…챗GPT-4 얼마나 더 똑똑해졌나

기존 버전에 비해 언어 능력 대폭 향상되고 이미지 인식 기능이 추가
한국어 수준 향상 … 속담이나 은유적인 표현까지 이해
오픈AI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며 개선의 여지있다"

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더욱 똑똑해진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됐다. 오픈AI 유튜브
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더욱 똑똑해진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됐다. 오픈AI 유튜브

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됐다. 기존 챗GPT에 적용된 GPT-3.5가 GPT-4로 진화하면서 가장 발전한 점은 언어 능력 향상과 이미지 인식 기능이다.

챗GPT는 인터넷 검색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로그인 후 화면 아래에 위치한 대화창에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가 대답을 시작한다. 다만 정보 수준은 2021년 9월에 머무르고 있어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

기존 GPT-3.5버전을 적용한 챗GPT는 매개 변수(파라미터) 1천750억개를 사용하며 문서 분석부터 기술적 솔루션까지 몇 초 안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연이은 질문에도 연속성을 가지며 자연스러운 대화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한국어 능력이 부자연스럽거나 추론 능력 부족과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지적돼온 만큼 이번에 업데이트된 GPT-4는 이러한 점이 개선됐다.

GPT-4의 매개변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욱 향상된 언어 구사 능력과 이미지 인식 기능이 탑재되면서 '더 똑똑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PT-4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여러 데이터 형태를 인식하는 멀티모달(복합 정보 처리) 모델로 업데이트됐다. 챗GPT에게 냉장고 속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재료들을 인식에 할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해주고 이미지 파일을 올린 후 '이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면 금세 소설이나 시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성한다.

또 손 글씨, 표, 인포그래픽 등이 포함된 수학 문제, 논문, 자료 들을 그대로 찍어 보여주기만 하면 요약 해결해 주는 지적 사무를 해낼 수 있다. 이미지 이해 능력은 시각장애인이 원활하게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GPT-4는 비영어권 사용자에게는 아쉬웠던 외국어 능력도 향상됐다. 한국어를 포함한 26개 언어 중 24개 언어에서 직전 모델의 영어 버전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능력 수준은 기존에 이해하지 못했던 속담이나 은유적인 표현까지 이해했다.

챗GPT에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뜻은?'이라고 질문했을 때 챗GPT-3.5는 '소와 외양간과 관련된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속담입니다'고 답한 반면 챗GPT-4는 '이미 손해를 본 후에야 문제를 해결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하는 말입니다'고 완벽하게 답했다.

하지만 오픈AI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GPT-4는 가장 유능한 모델이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GPT-4는 현재 오픈AI가 월 20달러(한화 2만6천원)로 책정한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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