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됐다. 기존 챗GPT에 적용된 GPT-3.5가 GPT-4로 진화하면서 가장 발전한 점은 언어 능력 향상과 이미지 인식 기능이다.
챗GPT는 인터넷 검색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로그인 후 화면 아래에 위치한 대화창에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가 대답을 시작한다. 다만 정보 수준은 2021년 9월에 머무르고 있어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
기존 GPT-3.5버전을 적용한 챗GPT는 매개 변수(파라미터) 1천750억개를 사용하며 문서 분석부터 기술적 솔루션까지 몇 초 안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연이은 질문에도 연속성을 가지며 자연스러운 대화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한국어 능력이 부자연스럽거나 추론 능력 부족과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지적돼온 만큼 이번에 업데이트된 GPT-4는 이러한 점이 개선됐다.
GPT-4의 매개변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욱 향상된 언어 구사 능력과 이미지 인식 기능이 탑재되면서 '더 똑똑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PT-4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여러 데이터 형태를 인식하는 멀티모달(복합 정보 처리) 모델로 업데이트됐다. 챗GPT에게 냉장고 속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재료들을 인식에 할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해주고 이미지 파일을 올린 후 '이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줘'라고 요청하면 금세 소설이나 시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성한다.
또 손 글씨, 표, 인포그래픽 등이 포함된 수학 문제, 논문, 자료 들을 그대로 찍어 보여주기만 하면 요약 해결해 주는 지적 사무를 해낼 수 있다. 이미지 이해 능력은 시각장애인이 원활하게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GPT-4는 비영어권 사용자에게는 아쉬웠던 외국어 능력도 향상됐다. 한국어를 포함한 26개 언어 중 24개 언어에서 직전 모델의 영어 버전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능력 수준은 기존에 이해하지 못했던 속담이나 은유적인 표현까지 이해했다.
챗GPT에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뜻은?'이라고 질문했을 때 챗GPT-3.5는 '소와 외양간과 관련된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속담입니다'고 답한 반면 챗GPT-4는 '이미 손해를 본 후에야 문제를 해결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하는 말입니다'고 완벽하게 답했다.
하지만 오픈AI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GPT-4는 가장 유능한 모델이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GPT-4는 현재 오픈AI가 월 20달러(한화 2만6천원)로 책정한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