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일 외교 행태를 두고 "일본을 좋아하는 건 이해된다"면서도 "우리 모두의 불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작가는 21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회담 성과를 두고 굴욕 외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유 작가는 윤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을 먼저 지적했다.
유 작가는 "윤 대통령은 즉자적이다. 메타인지가 약하다"며 "내가 감정을 느끼거나 생각을 했을 때 그걸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걸 즉자적이라 하는데 나의 행동을 자기 객관화해서 보는 메타인지가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자기 객관화나 성찰이 부족해서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것.
그러면서 "이분은 일본을 너무 좋아한다. 60년대에 미국을 가본 사람들은 지금도 미국을 좋게 생각한다"며 "이분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일본 유학생이고 일본쪽 장학금을 받았고, 일본을 오갔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서 너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것이 노출되는 거라서, 개인 취향을 갖고 뭐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그런데 일국의 대통령이 대자적 인식, 메타인지가 결여돼 있다는 건 우리 모두의 불행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선호를 가지고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가 수반으로서 외교에 임할 때마저 그런 선호가 즉흥적으로 드러난다면 문제라는 것이다.
유 작가는 지난해에도 임기 1년도 안돼 지지율 급락 사태를 맞은 윤 대통령에 대해 독일 속담을 인용해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라는 평가를 한 바 있다. 정제되지 않은 언행, 의사결정으로 국정 상황이 어지럽혀지고 있다는 비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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