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한미연합 쌍룡훈련 비난…"광란적 군사연습"

북한, 대한민국 '남조선 괴뢰 호전광' 지칭하며 맹비난

24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해군 함정이 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와 해군은 4월 3일까지 포항에서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한다. 연합뉴스
24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해군 함정이 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와 해군은 4월 3일까지 포항에서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한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지난 20일부터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연일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미제와의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위기일발의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상륙이 방어가 아닌 공격적 성격을 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마주한 상대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감히 총부리를 내 대고 있으니 사태가 더욱 파국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현실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전쟁 광기는 지금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쌍룡훈련이 홀수 연도인 올해에 사단급으로 규모를 확대하여 강행되고 있는 사실은 호전광들의 무모함과 객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호전광들의 광기 어린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발발의 도화선은 시시각각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며 "조선반도정세가 위험천만한 전쟁발발의 임계점에 이른 책임은 북침 전쟁연습소동에 미쳐 날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에게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 시작된 쌍룡훈련은 다음 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 23일에도 쌍룡훈련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쌍룡훈련은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실기동 훈련 '전사의 방패' 일환인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이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재개됐으며,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확대해 실시 중이다.

훈련에는 병력 만 3천여 명과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 양국 함정 30여 척, 항공기 70여 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투입된다.

북한은 과거부터 대규모 병력을 해안으로 침투시켜 목표지역을 확보하는 상륙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번 쌍룡훈련을 빌미로도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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