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내일인 28일 한국을 찾아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과 만나겠다고 26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로 밝힌 가운데, 5·18기념재단도 전우원 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도움을 드릴 수 있다. 연락이 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27일 낮 보도자료를 배포해 26일 오후 8시쯤 전우원 씨가 5.18기념재단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메시지)을 발송, '도와주세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5·18기념재단과 5·18공법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으며, 구체적인 연락이 올 경우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우원 씨는 앞서 전날(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가서 감옥을 갈지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일단 한국 들어가고 제가 정부기관에 의해 어디 바로 안 잡혀들어간다면, 짐만 풀고 (광주)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서 유가족분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8일 오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비행기 표도 공개했다. 출발 공항은 주거지인 뉴욕 소재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으로, 대한항공 KE086편을 이용할 것으로 나와 있다.
이어 언론 카메라에는 실제 전우원 씨의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한 JFK 공항 방문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전우원 씨의 내일 입국 후 광주행 및 5.18 유족과의 만남 등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5.18 사죄의 뜻을 몸소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가능성에도 조심스럽게 시선이 향한다.
실제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전우원 씨가 방문하면 따뜻하게 맞아주겠다. 협의가 된다면 5·18민주묘지 참배,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 반란을 일으켜 5.18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수차례 5·18 묘역을 참배하고 5·18 피해자 등과 만나며 아버지 대신 사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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