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행복재단이 경북청소년육성재단을 끌어안아 오는 9월 확대 출범한다. 경북도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3번째 단추가 맞춰졌다.
29일 경북도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산하 공공기관 고강도 구조개혁'의 하나인 복지분야 기관 편입을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행복재단을 상위(헤드) 기관으로 하고, 경북청소년육성재단과 기존 행복재단 기능을 각각 본부(청소년육성본부·복지건강본부)로 재편한다.
행복재단은 경북 사회복지분야 정책 연구에 중점을 둔 공공기관이다. 노인과 다문화, 장애인 관련 정책 연구에 더해 극단적 선택과 학교폭력, 아동학대, 지방의료 등 연관 정책도 발굴해 왔다.
청소년육성재단은 쉼터와 센터, 수련원을 운영하며 청소년 (성)상담, 위기가정 및 가출 청소년 보호 등 실무를 맡아 왔다.
두 기관이 합치면 생애 전 주기 복지정책과 실무를 한 기관에서 관장할 수 있다. 행정적으로는 기관장직이 1개로 줄고 행정과 예산, 인사, 등 운영상의 효율도 생길 전망이다.
통합 행복재단 운영안에 따르면 복지건강본부 아래는 ▷정책연구부 ▷사회복지사업부 ▷사회서비스단 등 3개 과급 부서를 설치할 전망이다.
청소년육성본부 아래는 ▷상담복지센터 ▷활동진흥센터 ▷청소년성문화센터 ▷아동청소년쉼터 ▷청소년남자쉼터 ▷북부성문화센터 등 4개 센터와 2개 쉼터를 둔다.
각 본부 운영과 별개로 기획운영실과 청소년수련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통합 행복재단의 출범 목표시기는 9월이다. 내달부터 8월까지 연구용역과 법률·노동 전문가 자문을 통해 통합 기관의 조직개편·운영·인사·임금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한다. 그 사이 6월 경북도의회 정례회에서 통합 행복재단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연구직군의 고임금에 맞춰 청소년육성재단 직원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게 관건이다. 해체하는 청소년육성재단 사무처 직원 일부를 구미·김천 청소년센터에 재배치할 경우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도 필수다.
경북도의 공공기관 구조개혁은 이번으로 3번째 성과다.
앞서 조례 개정을 마친 문화분야의 경북문화관광공사(문화엑스포 편입), 경북문화재단(콘텐츠진흥원 편입)은 대부분 절차를 마치고 오는 7월 1일 통합기관을 출범한다.
산업분야의 경북TP(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편입) 개편안은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고, 바이오분야에서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환동해산업연구원 편입) 개편을 검토한다.
교육분야의 경북교육재단 신설(인재평생교육진흥원·환경연수원·교통문화연수원·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농민사관학교 통합)은 이를 맡아 운영할 경북도립대학교의 4년제 전환 시점에 맞추고자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기관 성격 차이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높던 경북호국재단(독도재단,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편입) 개편 구상은 폐지를 확정했다. 대신 독립운동기념관은 경북도가 시군에서 운영권을 넘겨받은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과 경주 통일권을 관리·운영하며 역할을 키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및 도 자체 방침에 따라 공공기관을 최대한 다이어트할 계획이다. 조직 내 TF들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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