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가 올해 중 우선적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서비스 1,2개 노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30일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사내에 출범한 교통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통합교통서비스를 마련하고,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까지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교통공사 내 '씽크탱크' 격인 교통정책연구원은 최근 출범, DRT, 통합교통서비스(MaaS) 등을 선보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공사가 기존 도시철도 운영사를 넘어서 대중교통 전문기관으로서 역할 수행을 위한 조직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지난 1월 신설됐다.
연구원은 이달말까지 공모를 통해 한근수 원장 등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원장을 포함해 8명의 '소수정예' 멤버를 물밑에서 꾸렸다. 3월 중순까지 이어진 인력 채용이 일단락 되고, 이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는 모습이다.
한근수 교통정책연구원장은 MaaS, DRT 도입 등 대구 대중교통 전반을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한양대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 원장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2007년부터 교통분야 연구를 맡으며 교통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2021년 7월까지는 대구시 도시공간정책관을 지내기도 했다.
한근수 원장의 총괄하에, 경남연구원 출신의 김근욱 박사가 연구기획팀장을 맡았다. 8명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기에는 아직 인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오는 7월 조직 개편 시 일정부분 확대할 예정이다.
한 원장은 "우선 대중교통 수송분담율 제고 및 재정지원 절감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체계(DRT) 도입을 검토하고 이를 확장해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서비스로 연계하는 대구형 MaaS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올해 안에 DRT 노선 1,2개의 서비스를 개시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철도와의 직접 연계를 위한 '대구형 MaaS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 등 최첨단 스마트 모빌리티 수단도 확보할 방침이다.
MaaS 서비스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혁신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 역시 연구원의 역할이다.
한 원장은 "MaaS의 핵심은 모바일 앱을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적되는 데이터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잠재수요를 찾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대중교통체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또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 등 최첨단 스마트 모빌리티 수단을 확보하고 최적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사업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 원장은 이동이라는 행위의 본질을 통해 대중교통의 존재가치를 설명했다.
한 원장은 "이동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사람들은 이동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클 때 비로소 움직인다. 달리 말해 비용이 커질수록 이동이 위축되는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들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돕고 대중교통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담당하는 책임있는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MaaS(Mobility as a Service) : 도시철도, 버스, 철도, DRT, 개인이동수단(PM) 등 교통수단을 연계한 플랫폼을 통해 교통 정보, 운임 결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서비스.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수요응답형교통) : 대중교통의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고객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 운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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