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젊은이들의 한바탕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해 대구스타디움에서 2~3만명이 함께 한 EDM파티(DJ 페스티벌)을 주최·주관한 벡터(Vector) 엔터테인먼트(총괄투자이사 전수호)가 올해 첫 해외공연으로 지난달 31일과 1일 양일간에 걸쳐 몽골을 찾은 것. 1일에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더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울란바토르 UG 팰리스에서 열린 이틀 동안의 공연에는 몽골 대학생 등 젊은이들 3천명이 청춘을 불살랐다. 몽골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EDM파티는 처음이다. 첫날 찾아온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둘째날에는 더 많은 이들이 몰려왔다. 당일 오후 6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DJ들의 음악쇼는 계속됐다.
첫째날 DJ 라인업은 ▷TONGO ▷KAlTLlN ▷NENE ▷RUDEBENNY·SEAN-L ▷BEKATRINA ▷YOUNG MO'G ▷JASON·DESANT △TSETSE ▷BIG GEE ▷GERLEEMERLEE ▷HYUN ▷ASHIKO ▷TOM ENZY ▷JEONGHYEON, 둘째날은 ▷TTUNE ▷ZENTA ▷GERLEEMERLEE ▷290 ▷GVNSDR ▷ RUDEBENNY·SEAN-L ▷TRISHNA ▷CHOIDOG ▷ENEREL ▷GINJIN·MRS.M·FLA ▷KAITLIN ▷KDH ▷MASANORI MORITA ▷DELIONT ▷MAZESTIK 등이 무대를 후끈 달궜다.

DJ 경력 27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라 기네스북에 오른 마사노리 모리타는 "몽골이 아직은 이런 개방적인 서구문화에 익숙하지 않지만, 젊은 층은 음악과 춤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벡터 주최의 EDM파티가 몽골에서 매년 열리기를 바란다.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했다.
몽골 주요 인사들도 젊은 층의 EDM파티에 관심을 보였다. 대학 총장과 주요 기업 인사 뿐 아니라 몽골 한국대사관 직원도 현장에서 3시간 이상 머물며, 벡터 관계자들과 협조할 사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몽골에서 건설 및 음료 사업을 하는 한 기업가는 오는 7월 또는 8월에 다시 한번 공연을 제안하면서, 전액 투자를 타진한 후 이달 21일 대구 방문을 약속했다.
윤비오 (주)벡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대구에서 전 세계 TOP10 안에 드는 유명한 DJ들(스티브 아오키 등)을 초청해 2번이나 공연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며 "올해 몽골에서 첫 해외공연을 시작으로 대만과 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권성훈 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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