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불교 조각과 회화 등 경북도 유형문화재 4건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추진된다.
안동시는 '광흥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서악사 목조아미타삼존상과 2존상과 복장유물 일괄', '봉황사 삼세불화', '대원사 소장 불화' 등 4건의 경북 유형문화재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정밀 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안동 광흥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좌상·시왕상은 목조로 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삼존을 이루고 있다. 불상에서 발견한 조성 발원문에 의하면 이 명부전은 15명의 조각승들이 1692년 조성한 것이다.
안동 서악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아미타여래좌상을 기준으로 좌우에 입상의 두 보살상으로 구성됐으며, 삼존상은 목조 제작으로 추정되며 아미타불상에서 발견한 발원문을 통해 1567년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 봉황사 삼세불화는 대웅전 후불탱화로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불의 회상을 그린 삼세불화로, 1725년의 조성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고 화면 속 주존의 이목구비, 특징적 세부 묘사와 함께 화사한 채색 등이 조선시대 삼세불화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이다.

안동 대원사 소장 탱화는 후불탱화, 신중탱화, 지장탱화로 구성돼 있다. 전형적인 조선후기 탱화로 짜임새 있는 구도와 적록의 화려한 색상 조화, 필치가 세련돼 예술적 조형미가 돋보인다. 조성 시기와 지역을 대표하는 화풍과 화사집단 활동사항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크다.
안동시는 이번 정밀 조사 용역에서 대상 문화재의 현황조사를 통해 학술 부분, 보존관리 이력 등과 불상 및 불화의 과학적 조사 등 그동안 복장유물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까지 조사해 다양한 정보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안동시는 조선시대 유교문화가 꽃피운 도시이지만, 불교문화가 공존하며 상생하던 곳"이라며 "과거 안동에서 조성된 불교조각과 불교회화는 불교미술·종교신앙·종교민속·서지학 등 분야에서 그 가치가 크므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