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재옥, 이번엔 제대로 평가받나…지역안배 타파, 원내대표 도전

연고와 인맥보다는 '실력'으로 승부…드루킹특검·대선전략 등 이끌어
'지역안배론' 차별 깨고…원내수석부대표·부대표에 수도권 의원 2~3명 검토
윤 대통령 TK 지지율, 국민의힘 지지층 보다 적어…인물론과 실력에서 우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7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다.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8일,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퇴하면서 원내대표를 준비했지만 주호영 현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으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윤 의원에게 이번 도전은 정치적 성장의 갈림길일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르면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그동안 역량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낮은 지지율을 밑돌던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시 민주당과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 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의원은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24시간 사무실에 살며 대선을 지휘해 정권교체를 이끌었다.

이번 원내대표에 출마한 윤 의원은 이번에도 '협상력'과 '실력'으로 '지역 안배론'을 주장하는 김학용 의원과 일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의식한 윤 의원 또한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에 수도권 의원 2~3명을 검토하면서 '지역안배론' 깨기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실력으로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TK 의원들은 윤 의원 돕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한 의원은 "윤 의원과 한자리에 모여 원내대표 선거에 적극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몇몇은 TK 전열을 이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의원이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원내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의 흔들리는 TK 지지율을 잡고 내년 '윤석열표 공천 물갈이'와 'TK 무소속 연대' 공천 사태도 미리 관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여권 일각에서 심심찮게 거론되는 'TK 홀대론'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를 통해 TK 대표 정치인으로 성장할 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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