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GA 람·호블란 vs LIV 켑카…마스터스 선두 싸움

1라운드, 소속 다른 선수 3명 공동 1위…람 첫홀 더블보기 후 '버디 7개'
김주형은 17위, 임성재는 26위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UPI=연합뉴스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UPI=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정면으로 맞붙은 마스터스는 첫날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PGA의 욘 람(스페인)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LIV 소속 브룩스 켑카(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람은 현재 세계 랭킹 3위로 2021년 US오픈 우승자다. 올해 1∼2월에 PGA 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최근 흐름이 좋은 선수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퍼트만 네 번 하며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고 7언더파를 적어냈다.

마스터스에서 첫 홀 더블보기 후 우승한 사례는 1952년 샘 스니드가 유일하다.

호블란은 세계 랭킹 9위, PGA 투어 통산 3승이 있다. 메이저 우승은 아직 없고, 지난해 디오픈 공동 4위가 메이저에서 거둔 최고 순위다.

지난해 LIV로 이적한 켑카는 별명이 '메이저 사냥꾼'일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선수다.

세계 랭킹은 LIV 시리즈 대회에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지금 118위까지 내려갔지만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물론 이날 공동 6위까지 12명 가운데 LIV 선수는 공동 1위 켑카가 유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PGA 투어가 앞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골프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아직 모른다.

김주형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공동 17위에 올랐다. 14개 홀에서 4언더파로 순항을 하다가 15번 홀(파5)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이 떨어진 뒤 경사면을 타고 굴러 물에 빠지고 말았다.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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