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늘어난 공개 일정 등 광폭 행보와 관련, 대통령실은 '영부인이라도 와달라는 요청이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공개된 김 여사의 일정만 11개에 이른다'는 질문에 "각 지역이나 행사를 주최하시는 분들이 대통령께서 못 오시면 영부인이라도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방문, 행사 참석 등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 (그런데) 국정을 살피면서 행사에 많이 나가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비엔날레에 김 여사를 초청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굉장히 많은 요청을 받는데, 기본적으로 약자와의 동행, 문화, 기후변화, 환경 등 김 여사의 관심 분야나 동물 보호 등 갈 수 있는 행사에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봄철이 되니 지난 겨울보다 행사 참석 요청이 굉장히 늘었다"며 "선별해 가지만, 겨울보다는 어쩔 수 없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윤 대통령의 관련 메시지 여부를 묻는 물음엔 "오늘 세월호 관련 행사가 3곳에서 있었다"며 "국무총리, 사회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각각 참석했다. 우리 정부로서는 충분히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 9월, 11월에 이어 다시 20%로 떨어진 것과 관련, '일본 방문에 이어 도·감청 이슈에 대해 대통령실이 너무 저자세라는 지적이 많다'는 질문에는 "지지율과 관련해선 지난 14일 입장을 설명했다"며 "하루이틀 사이에 특별히 입장이 변한 건 없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지지율과 관련해 "항상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며 "늘 귀를 열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여론조사에서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고, 또 어떨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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