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소식이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잊혀지고 싶은 사람은 영화를 찍지 않는다"며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한 말을 인용, 어불성설이라는 뉘앙스로 비판했다.
▶최재형 의원은 20일 오후 5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실 정치로 소환되고 싶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현 정부를 탓하며 본인의 성취를 내세우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국민이 분노한 지점이 이와 같이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적인 모습이었다. 퇴임하신 후에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일상을 따라다녀야 하고, 때론 영화 컨셉에 맞도록 연출된 설정에, 의상이며 표정까지 맞춰야 하는 수고와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잊혀지고 싶은 사람, 문재인의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 한다. 대대적인 영화 홍보와 후원금 펀딩도 잊혀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로 배우들도 본인 다큐를 찍는다면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퇴임 1년 만에 영화 한 편 거뜬하게 촬영한 것을 보면,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영화배우 같다"고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다. 4월 29일, 30일에 상영된다.
이어 일반 상영관에 올려질 예정인데, 배급사가 상영관 확보를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4월 10~1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모두 3만436명이 참여, 14억8천782만9천898원을 후원했다. 이는 목표금액 3천만원의 4천959%에 달한다.
해당 작품은 2017년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제작했다. 두 작품의 제목, 정식 개봉일이 2017년 5월과 2023년 5월로 6년 차이 같은 달인 점, 포스터 디자인,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이력 등을 감안하면 시리즈인 셈이다.

최재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원장으로 임명된 인사이지만, 문재인 정부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감사로 인해 당시 정부여당과 갈등 관계에 놓였고, 결국 6개월여 임기를 남기고 2021년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2022년에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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