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병원에서 사망한 코미디언 故(고) 서세원과의 인연을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2일 오후 8시 36분쯤 페이스북에 고인과 함께한 사진들을 첨부한 '서세원 친구, 하늘나라에서도 웃음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철우 지사는 "서세원 코미디언은 2008년 18대 총선 때 (경북) 김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저를 도우러 왔다가 선거연설원 신고를 하지 않고 지원 유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친한 사이로 지냈다"며 '웃픈' 인연을 설명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배우 현석도 함께했는데, 현석 역시 서세원과 함께 곤혹을 겪었다.
당시 서세원은 단상에 올라 "(연설원이 아니기 때문에) 인사만 해야 하지만, 잡혀가더라도 내가 잡혀가겠다. 잡혀가는 데 선수"라고 유머를 담아 지지 연설을 했다.
뒤이어 현석도 연단에 올라 "저도 각오하고 한 말씀 드린다"며 지지 연설을 했다. 이에 이철우 당시 후보 등 세 사람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함께 찍힌 사진도 남게 됐다.(위 사진 참조)
한편, 사진에는 함께 찍히지 않았으나 코미디언 엄용수도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서세원의 지원 유세 덕분이었는지, 18대 총선에서 이철우 지사는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다. 이어 이철우 지사는 19,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김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달성했다.
이철우 지사로서는 자신의 정계 입문(첫 국회의원 당선)에 큰 힘이 돼 준 서세원이 특별한 인연인 셈이다.

▶이어 이철우 지사는 14년 뒤 시점인, 자신이 경북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해 8월을 가리키며 글을 써내려 갔다.
그는 "작년 8월에 (서세원이) 경북도청을 방문(위 사진 참조), 캄보디아와의 교류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 (서세원은) 캄보디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캄보디아 방문시 총리와 면담 주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도 보였고, 실제로 금년 8월에 캄보디아 출장을 준비 중이었다"면서 "난데없이 비보를 접하니 믿기지도 않고 허망하기 이를 데 없으나, 세상에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므로 하늘나라에서도 칭송 받는 웃음 바다를 이루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마운 서세원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나이가 한 살 차이로, 사실상 동년배이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가 1955년생, 서세원이 1956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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