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보] 평산책방 현판식은 마을 잔치 '盧처럼 주민들과 막걸리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 책방'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 책방'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해 마을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서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서점인 '평산 책방'에서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책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프라인 '책방지기'로도 나서는 통로가 될 '평산책방'이 25일 오후 현판식을 갖고 개점했다.

퇴임 후 약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국민들과의 접점을 좀 더 넓히면서 친구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부터 국민들과 지속해 만난 봉하마을을 닮은 분위기가 이곳 평산책방에서 점차 무르익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침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5월 9일)을 2주 앞둔 이날 오후 5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모여 현판을 다는 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판을 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평산책방 화이팅"을 외쳤다. 또 책방 곁에 마련된 천막 아래 테이블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마을 주민들이 격의 없이 막걸리와 떡을 나눠 먹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마을주민들과 함께 현판을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면서 또 "단풍나무와 황금회화나무 1그루씩 기념으로 미리 심어뒀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모습을 두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네 사람들과 주거니받거니하며 막걸리를 마시던 모습이 떠오른다는 언급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 책방'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해 마을 주민과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6월 모내기 체험 행사 후 자원봉사자들과 가진 새참 시간 중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는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2008년 6월 모내기 체험 행사 후 자원봉사자들과 가진 새참 시간 중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는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그가 좋아하는 '책'과 책으로 가득한 '공간'이 봉하마을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라는 수식을 자신의 이름 뒤에 붙여 이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앞으로 평산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이라는 법인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28일 등기를 마친 이 법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온 시인 안도현, 역시 시인 출신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도종환 국회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한다.

책방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1천권을 시작으로 기증 도서와 신간 등이 더해지며 서점이자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그러면서 책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마을 주민이 휴식하는 공간 등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 책방'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사진은 책방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서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서점인 '평산 책방'에서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방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방 '평산 책방'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사진은 책방 내부.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같은 일종의 공공적 성격을 감안, 마을 주민들이 책방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북클럽 '책 친구들'이 책 읽기 및 독후감 공유, 저자와의 대화 등 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맥락이다.

책방의 수익은 재단법인으로 귀속되고, 이익 발생시 평산마을을 포함해 지산리,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내일인 26일부터 오전 10시~오후 6시에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책방지기로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책방 개점 초기에는 지지자, 시민, 언론의 관심이 지속해 평산책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입주 후 주로 발걸음을 했던 전 청와대 인사들 내지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방문이 재차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향한다. 당장 이날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일했던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책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책방 '평산 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 책방' 현판식에서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책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책방 '평산 책방'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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