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오피스텔 앞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고 음주운전으로 5킬로미터(km)를 도주한 40대 남성이 시민 도움으로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8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한 오피스텔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전 여자친구 B씨(30대)의 어깨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나를 폭행하고 도망가려 한다"는 내용의 스토킹 범죄 신고가 부산 사하경찰서에 접수됐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보자마자 자신의 탑차(박스 모양의 화물칸을 갖춘 트럭)를 타고 달아났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정지 지시와 신호를 무시한 채 5km 가량 운전하면서 마주오는 차량들을 피해가는 등 곡예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해 순찰차 10대를 동원해 추격전을 벌였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신호를 무시한 채 마주 오는 차량과 막아서는 순찰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도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골목으로 몰리자 차량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결국 시민들 도움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300미터(m)가량 쫓아가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6%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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