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에서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평가

경북도, 해수부 R&D 공모 선정…포항·울진 걸쳐 2028년까지 540억원 투입
해양그리드 데이터도 수집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사업의 외해 실해역 테스트베드.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에서 해양 무인시스템 성능을 시험평가하는 체계와 해양환경·생태 관련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집·활용할 기반이 마련된다.

경상북도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월 실시한 '연구개발(R&D) 사업공모'에서 포항과 울진 2개 지역에 걸친 총 540억원 규모 사업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 등 2개다.

포항과 울진 해역에 걸쳐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포항에서 2027년까지 5년 간 240억원 규모 연구개발을, 울진에서 2028년까지 6년 간 300억원 규모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양 무인시스템의 시장진입 가능성을 살피고자 제3자 성능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활용한다.

해양 무인시스템이란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연안·수중감시 및 탐색, 해양 환경 조사, 수중 로봇을 통한 해양 설비 조성 등 안보와 건축에 활용하는 체계를 이른다.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사업의 수조 테스트베드. 경북도 제공

연구개발 계획에 따라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체계 기술 개발 ▷해양 무인시스템 객관적 시험평가 테스트베드 구축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오픈랩 구축 등을 수행한다.

사업 결과로 민간과 해군·해경이 해양 무인시스템 시험평가 체계와 테스트베드를 공동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장비 관련 신사업과 일자리 확보, 시장 경쟁력 강화, 해양장비 관련 글로벌 표준화 대응 등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포항 해양로봇센터)이 주관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원이 공동 수행한다. 휴비즈, LIG넥스원 등 산업계와 제주대·동명대 등 5개 대학도 동참한다.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 사업' 체계도. 경북도 제공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무인 기기로 적조와 냉수대, 너울(고파랑), 해양영토 등 환경과 어족자원 생태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집한 뒤 활용하는 사업이다.

그간 선박에 사람이 탄 채 해양정보를 수집할 때는 2개월마다 20~30㎞ 간격으로 데이터를 모았으나 이를 도입하면 정확한 데이터를 더 자주, 많이 수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개발 내용은 ▷선박-수중글라이더 선단 활용을 통해 3차원 해양정보 관측기술 개발 ▷3차원 해양정보를 바탕으로 AI기반 지능형 해양수중 데이터 격자화 ▷전체 해역 모델데이터 확보 ▷해양그리드 데이터센터 구축 ▷해양관측 시설·장비 구축 등이다.

경북대학교가 주관하며 부경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함께 한다.

실시간 해양정보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해양자료의 검·보정 및 국제기준의 표준화도 이끌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국내 최초로 해수면과 해저면에서 다양한 해양장비를 실증하고 해양데이터센터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을 해양신산업 중심지로 키워 고부가가치 해양기업 창업 및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시할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 사업'의 선박-무인체 연계관측 개념도.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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