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탈당 호소인' 송영길, '잔기술계 타짜' 김의겸과 연합 전선"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제조한 김의겸이 언론 대응? 또 다시 국민 속이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 대응을 김의겸 의원이 맡기로 했다는 점이 알려지자 "송 전 대표 스스로 '무늬만 탈당'임을 입증한 셈"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탈당 호소인' 송영길 전 대표가 '잔기술계의 타짜'를 자처하는 김의겸 의원과 연합 전선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이 '돈 봉투 의혹' 관련 송 전 대표 언론 대응을 맡는다는 점을 가리켜 "민주당 발(發)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 부르며 "김 의원은 자신의 거듭된 거짓말을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의 '잔 기술'이라며 셀프 면죄부를 줘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의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면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김 의원은 '관사재테크'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주인공이자 부동산 투기로 9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내면서 '흑석' 김의겸이라는 국민적 칭호도 얻은바 있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부동산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국민들 앞에서 '아내가 한 일이라 몰랐다'는 뻔뻔한 변명을 남기고 출마를 강행해 국회의원 뱃지를 단 민주당이 낳은 '불공정'의 산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국회 입성 후엔 이재명 대표 방탄 선봉장으로 섰고, 이제는 송영길 전 대표의 방탄까지 자처하고 나섰으니, 앞으로 민주당 돈봉투 사건이 김 의원의 입을 통해서 어떻게 미화될지 궁금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주연배우와 돈봉투 의혹 주연배우 간의 잘못된 만남은 국민들 가슴에 참담한 박탈감을 남길 새드무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송 전대표와 김 의원에게 고한다. 퇴로가 보이는가? 유일한 퇴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다. 어떠한 '잔 기술'과 '탈당 호소'로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의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큰소리칠 땐 언제고, 이제 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팀을 이루는 속내는 무엇인가"라며 "이러니 '무늬만 탈당', '위장탈당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이 누구인가. '청담동 술자리' 같은 가짜 뉴스를 제조해 국민을 속였던 인물"이라며 "송 전 대표가 김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기겠다는 건 또 다시 국민을 속여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의겸 의원이 이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입이 되겠다고 하니, 과연 이재명 대표와 사전 논의 없이 가능했겠나"라며 "역시 이심송심"이라고 했다.

이어 "송 전 대표 말대로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과 무관하다면 언론 대응을 하고 말고 할 이유가 없다. 검찰에 가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이 중대범죄 피의자임을 잊지 말고 겸허하게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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