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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가정집서 총격 5명 사망…'아이 재우니 조용해줘' 이웃에 범행

美 경찰 "용의자 '멕시코 남성', 반자동 소총 소지한 채 달아나"

사건 현장 폴리스 라인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사건 현장 폴리스 라인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미국 텍사스주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으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은 자기 집 앞마당에서 사격을 하던 중 '아이를 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이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을 인용해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가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1분쯤 텍사스주 샌저신토 카운티 경찰이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약 55마일 지점에 위치한 작은 마을 클리블랜드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집에는 최소 10명이 있었으며 4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온두라스 출신으로 연령은 8~40세다.

침실에서는 사망한 여성 2명과, 시신 아래에서 살아있는 어린이 2명이 발견됐다.

도주 중인 용의자는 멕시코 남성으로 AR-15류의 반자동 소총을 소지했고, 술에 취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클리블랜드 주민들에게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집 안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샌저신토 카운티 보안관은 ABC뉴스에 "사망자 전원은 거의 처형 당한 모습으로 목 위, 기본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격이 일어나기 전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사격을 하고 있었다.

이웃인 피해자들이 와서 '아기를 재우려고 하니 사격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요청한 뒤 그들의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평소에도 앞마당에서 사격을 해왔으며 경찰은 그의 집을 수색해 무기 2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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